Dongguk University
‘도시 사물성과 정동의 윤리’ 연구단은 물리적 환경으로서 도시가 어떻게 개인에게 장소로서 체험되도록 나타나게 되며 그러한 체험을 생산하는 힘은 무엇인가에 관한 모색으로 신유물론 시대에 도시를 점유하고 있는 대상(objects)이 사물(things)로 “현현적 변형(epiphanic transformation)”을 하는 과정을 추적하고 도시 사물성(thingness of city)이 인간에 미치는 공적, 사적 영향을 정동이론으로 분석함으로써 도시 공간의 실존적 의미를 재해석하여 미래 도시 개발의 존재 윤리를 제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 공간과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대상으로서의 사물 그리고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포함한 과거의 도시 담론이 갖는 한계 지점을 극복하는 방식으로 대상이 사물로 현현적 변형을 하는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정동이론을 도입하고 도시의 가치변화와 문화변동 현상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왔는가를 뉴욕의 도시 변천 추이에 대한 분석과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문학 및 영화 텍스트 분석을 통해 진행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물리적 환경의 변화가 가져온 도시 공간의 문화적 변화 속에 포함되어 있는 긍·부정적 계기들과 가치들을 짚어보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서 미래 도시 도래와 조건에 대한 예견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연구들은 도시 공간에 대한 비평담론의 패러다임 전환과 도시 사물성과 정동이론에 근거한 비평 영역의 확장이라는 지향점을 지니고 있다.
1차 년도 : 실존주의 도시학으로부터 마르크스주의, 도시 기호학, 포스트모더니즘 도시학에 이르기까지 도시학 논의의 진행 과정을 조망하고 이에 상응하는 문화적 현상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이론적으로 고찰해 볼 것이다. 기존 연구에 대한 이러한 성찰을 바탕으로 본 연구팀은 공간을 객체가 아닌 주체로 전환하는 도시학의 새로운 접근 방법을 도시 사물 이론과 정동 연구를 통해 전개해 나갈 것이다. 연구자별 연구내용은 빌 브라운의 사물 이론으로 도시 사물성 고찰(연구책임자), 관련 공간학 이론의 핵심개념 고찰과 물리적 도시환경으로 핵심개념의 투영과 해석(공동연구원 1), 램 쿨하스의 건축학과 들뢰즈의 정동이론(공동연구원 2) 그리고 짐멜의 사회적 공간론과 벤야민의 도시 인상학(공동연구원 3)으로 구성되어 진행된다.
2차 년도 : 1년차 연구를 통해 도출된 도시 사물성과 정동의 윤리의 사유 모델을 실제 도시 담론에 적용하고 미래 도시의 방향성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연구의 효율성을 위해 자본주의와 20세기 도시 문화를 대표하는 뉴욕을 연구대상 공간으로 설정하고 관련된 문학 텍스트에 나타난 도시의 사물성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고찰과 건축학적 관점에서 19세기 이후 뉴욕의 변화에 대한 문헌 고찰과 현장방문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본 연구팀은 뉴욕이라는 사회적 공간을 사물성과 정동이론 중심으로 재해석하고 미래 도시 계획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하여 정동의 윤리를 토대로 구체적인 제안을 성과로 도출할 계획이다. 연구자별 연구내용은 뉴욕의 사물성과 정동의 존재 윤리 고찰을 위한 존 도스 패소스의 『맨해튼 환승역』 연구(연구책임자), 19세기 이후 뉴욕 맨하탄의 사회적 공간 재해석과 미래 도시의 방향성 고찰(공동연구원 1), 정동의 공간으로서 뉴욕 읽기를 위해 폴 오스터의 『유리의 도시』와 『유령들』 연구(공동연구원 2) 그리고 인간의 근본적 정조인 멜랑콜리와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읽기(공동연구원 3)로 구성되어 진행된다.